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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시두물 사람들

기사승인 2019.06.14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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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 시원한 우물이 있으므로 처음에는 ‘시린물’이라고 불러 오다가 변하여 시두물(시드물??) 이라고 부른다. 우리고장의 여러 자연부락을 여행하다 보면 대부분 인삼농사와 각종 약초재배가 주요 농산를 이룬다. 그럼에도 이곳 시두물 마을은 특징적으로 너른 들녘을 갖고 있어 벼농사가 잘 발달하여 여타 마을보다 옛 부터 풍요롭고 여유로운 곳이다.

시두물은 큰시두물과 작은시두물로 약60호(이장 전해결, 노인회장 전해웅)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마을의 규모가 예전에 비하여 많이 축소되었다 하나 여전히 매력을 뿜고 있고, 마을 안쪽으로 다소곳이 자리앉아서 지키고 있는 연못의 무성한 연꽃 향연과 세월의 무게만큼 지금은 다소 남루하나 한때의 고풍스럽게 다듬어진 격조 높은 한옥집이 아직도 마을의 품격을 자랑하듯 한다.

그래서 일까!! 이 마을은 유독 마을 사람 간 유대관계가 돈독하다. 특히 출향인들의 대를 잇는 끝없는 마을 사랑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마을에서 작은 경로잔치가 이어졌다. 요즘은 사회봉사단체와 자치단체의 크고 작은 지원으로 각종 잔치가 만연하지만 마을 스스로 자체적 행사를 갖는 곳은 그리 많진 않다. 그러나 시두물 사람들은 서로의 연대관계가 잘 어우러져서 크고 작은 사사로움도 공동체의식이 남달라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 지금은 출향한 이곳 출신의 기업가 민원기((주)시드물 대표)씨의 후원으로 역시 이 마을 출신으로서 국내의 전통 ‘종’ 제작의 권위자인 전병식씨의 자작시를 마을 경노당에 ‘시비’(고향, 범향 전병식 작)로 세우는 뜻있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밖에도 민원기씨는 마을의 어르신을 위해 경노당의 시설지원과 마을의 애경사를 챙기는 등 특별한 애향심을 보였다. 시대적 발전의 속도와 문화적 환경의 변화를 더 이상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재 농촌의 현실적 문제로 두각 된 지 오래이다. 이 마을도 지금은 대부분 연로한 고령의 어르신들만이 초각에 남아 자신의 박물관과 같은 삶을 유지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 생명의 불꽃을 피운다면 예전의 재잘재잘스러운 정겨움이 또 피어날 것을 기대해 본다.      
 

마을 뒷산 일명 일흔이재에 기대어 누대에 걸쳐 마을이 형성 되었으며, 천안전씨의 세거지로서 마을의 전통성을 갖는 곳이다. 이곳 역시 인삼 등의 특용작물과 더불어 청정지역으로서 누대에 걸쳐 삶터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최근 뜻하지 않은 사태(의료폐기물)로 커다란 홍역을 치루는 통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스럽게 주민의 삶의 환경과 생활의 안정, 재산의 보전을 잘 지킬 수 있게 마무리 되어 주민들도 큰 시름을 털어낸 듯 모두의 표정이 여유로워 보인다.  

/글 사진 길봉석 편집장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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