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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장애인보호작업장의 늦은 봄의 시작

기사승인 2020.05.21  14: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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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작업장내에서 실시한 코로나 예방교육 모습.

지난 3월. 봄이 왔다. 겨울이 지나, 추운 날씨에 웅크려왔던 몸과 마음을 이제 좀 일으켜볼까, 생각하던 때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휴관을 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늦은 봄을 맞게 되었다. 예정되어있던 나들이 프로그램,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다락원 체험 프로그램, 각종 교육들이 뒤로 미뤄졌다. 이용자들도 원하든, 원하지 않든 2달간의 휴식을 취했다.

드디어 지난 5월 6일, 길다면 긴 휴관 끝에 30명의 장애인 이용자들이 모두 출근했다. 한 달 전부터 소수의 이용자들이 출근을 하고 있었지만, 역시 모두가 있는 것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오늘도, 신나게!” 휴관 이전, 늘 아침조회시간 때 마다 외쳐온 구호가 오랜만에 작업장을 쩌렁쩌렁 울렸다. 각자의 작업공간으로 이동하는 이용자들은 구호처럼 다들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출근하신 이용자들은 뭘 하고 지냈을까. 궁금해져 물었다. 집에 있었다, TV를 봤다, 밖에 나가기도 했다, 마스크 때문에 답답했다. 여러 대답들이 쏟아져 나왔다. 외출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는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고, 작업장으로 출근할 수 없어 심심했다고 했다. 오랜만의 출근으로 상기된 얼굴처럼 이용자들의 손도 쉬지 않고 움직이며 주어진 작업에 충실히 임했다.

매일 두 번씩 체온을 측정하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예전과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의 연속이다. 이용자들도 불편하긴 하지만 마스크 착용에 적극적이다. 마스크가 없으면 스스로 작업장에 구비된 마스크를 달라고 하여 착용할 정도다. 그렇게 마스크를 했음에도 어찌도 떠들썩한지. 봄이 맞긴 맞나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작업장에도 확실하게 봄이 왔다.

/금산장애인보호작업장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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