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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21)

기사승인 2023.01.11  21: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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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무엇으로 만나 우리가 될까

물살은 모양이 없다.

안용산

바람으로 부딪쳐 돌고 돌아 땅을 만나 땅이 되었고 강을 만나 강이 되었고 돌을 만나 돌이 되었고 물고기를 만나 물고기가 되었고 사람을 만나 여울이 되었다..

너는 어떤 바람으로 만나 우리가 될까.

사람들은 물살의 모양을 볼 수가 없습니다. 물살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흐르는 물의 기세나 속도, 또는 물의 흐름”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땅을 이루고 있는 성분을 보면 그 속에 다른 물질 성분과 결합된 특정 물살이 있고 돌을 보아도 성질은 다르지만 어떤 물살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사물에 있는 물살을 당연히 사람들은 볼 수가 없지만 자연 스스로 이루어진 뒤에야 나타나는 모양을 보고 땅, 강, 돌, 물고기 등 이라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여울은 다르다고 합니다. 여울은 물과 돌이 생긴 이후에 사람들이 삶의 과정을 통하여 알게 된 말입니다. 물과 돌이 지식이라면 여울은 지혜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은 물속에 숨겨있는 돌이나 바위를 말하니 숨겨있는 돌과 드러난 물이 서로 부딪쳐 일으키는 물살이 여울이라 합니다.

지금 우리 세상에서는 부딪쳐 서로 경쟁을 하고 상대를 제압하여야만 살아가는 승자독식의 세상이지만 여울의 세상은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서로를 살리는 살림의 세상입니다. 그러기에 여울은 생명의 고향이라 합니다. 살리는 바람으로 만나 서로 ‘너’를 살려 늘 새롭게 태어나는 ‘나’가 되고 우리가 되어 살맛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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