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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산이 부르는 노래 29)

기사승인 2024.01.17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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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새마을 -

안용산

겨울
산비둘기가 운다.

상수리나무
잎으로 운다.

떡갈나무도 울더니 신갈나무도 덩달아 울어 산새를 닮은 산이 되었다.

산이 산새가 되고 산새가 산이 되었는가.

분간할 수 없는
봄기운이여!

네가 있어
산새마을이다.

마을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할 때가 되었습니다. 사전을 보면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한동아리를 이루어 모여 사는 곳’으로 동리,촌,촌락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 금산이 자리하고 있는 산의 흐름을 보면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이 속리산을 지나 삼도봉을 이루고 장수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을 이루다 서북으로 흘러 운장산을 낳고 금남정맥을 이루고 금산으로 들어와 함박산을 낳고 대둔산과 계룡산으로 뻗은 정맥과 서대산으로 뻗은 지맥이 있습니다.

금산은 이렇게 크게는 무주.진안.장수와 함께하는 분지를 이루고 작게는 함박산에서 갈선산으로 뻗은 산줄기와 삼도봉과 서대산에서 뻗은 산줄기에 분지를 이루고 510여개 마을이 있습니다.

1960년데 이후 510여개 마을은 1975년을 기준으로 하여 인구수는 많이 줄었지만 크게 변화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 미래 마을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큰 분지 속의 작은 분지가 있고 작은 분지 속에 더 작은 분지는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인 관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관계를 생명의 그물이라고 합니다.

금산이야말로 하나이면서 여럿인 생명의 그물로 짜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세계에 유래가 없는 압축경제로 발전을 이루다 보니 농경시대, 산업화시대, 정보화시대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습니다. 정보화시대가 성숙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와 ‘너’가 만나 ‘우리’를 이루는 새로운 공동체가 나타날 것으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 생명의 마을은 바람과 물 그리고 사람이 서로 살리는 세상이 될 것 입니다. 산새마을을 이루는 것은 바로 나무도 아니고 새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서로 나무이고 새이고 사람인 그런 세상 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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